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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63번째 생일 감옥에서 '야속한 운명'…평창 올림픽 홍보도 날벼락

최종수정 2018.02.13 17:08기사입력 2018.02.13 16:53

법원 “롯데면세점 관련 부정한 청탁”
롯데가 낸 70억 '제3자 뇌물' 판단
신동빈 실형 '법정구속'…평창 홍보 물거품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선고공판에서 결국 '실형, 법정 구속'이란 야속한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14일 '63번째 생일'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 것.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장 직을 맡은 신 회장은 평창에 상주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홍보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국제적으로 망신살도 뻗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3일 열린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롯데가 2016년 3월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의 성격에 대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 롯데면세점과 관련한 부정한 청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신 회장은 당초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지만,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별개로 롯데그룹 경영비리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난해 12월22일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생일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 신 회장은 결국 평창 올림픽 홍보에도 더 이상 관여할 수 없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 8일 승용차편으로 평창으로 이동해 9일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했고,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K스포츠재단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잠깐 귀경했다. 이후 다시 평창으로 내려가 오는 25일 폐막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었다.

2014년 11월부터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글,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현지에서 IOC와 국제스키연맹(FIS) 등 국내외 귀빈들과도 만나 활발한 민간 스포츠외교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6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신 회장은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도 활동해 스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스키 경기장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을 당시 국가대표 코치진과 함께 최상급 코스를 직접 스키를 타고 활강하며 프로급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업무 못지않게 대한스키협회 활동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진 신 회장은 매달 업무 보고를 받을 정도로 협회 일을 면밀히 챙겨왔다는 게 롯데 측 설명.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빠듯한 재판 일정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스위스로 날아가 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과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의미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FIS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던 FIS 집행위원들은 신 회장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안보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게 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생일이 밸런타인데이인 2월14일인데, 올해 63번째 생일은 올림픽 기간에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남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신 회장 측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심서 다시 한 번 뇌물공여 혐의를 놓고 치열한 법리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롯데 측은 "아직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입장이 정리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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