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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가속 우려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1%↓…외인 4700억 팔자

최종수정 2018.06.14 16:02기사입력 2018.06.14 16:02

남북경협주 차익 매물에 동반 급락…코스피 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가속도 우려에 동반 급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47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 내린 2423.4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450선을 이탈한 이후 낙폭을 줄이지 못했고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2430선마저 내줬다. 장 막판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낙폭을 키웠다.

종가기준으로 2420선으로 내려 앉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4712억원 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 역시 5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만 50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상태가 아주 좋다"며 "더이상 경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통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인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대부분 일자리를 찾는데 성공하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자리가 늘어나면 수입과 (경제에 대한)자신감이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종전 1.50~1.75%였던 기준금리를 1.75~2.0%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가 전 거래일 대비 2.43% 내린 4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38% 하락한 8만6300원으로 밀렸다. 현대차(-3.91%), 삼성바이오로직스(-5.01%), LG화학(-2.76%), KB금융(-1.58%) 등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셀트리온, 포스코, LG생활건강, LG전자, KT&G 등 몇 종목에 불과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56% 오른 28만원으로 장을 마쳤고 실적 개선 기대감에 LG전자는 4.00% 오른 9만36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일제약이 가격제한폭으로 급등했고 유엔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경인양행, 동양네트웍스 등이 10% 올랐다.

남북경협주는 대규모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대표 수혜주로 꼽혀왔던 현대로템이 12% 이상 하락한 3만2000원을 기록했고 대호에이엘도 17.04% 내린 5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부산산업, 일신석재, 현대엘리베이, 선도전기, 광명전기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주와 비금속광물업종의 낙폭이 컸다. 건설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5.60% 내린 132선으로 밀렸고 비금속광물(-5.44%), 증권(-3.35%), 기계(-3.28%), 운수장비(-3.1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만 0.62% 상승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208개, 하락종목은 646개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시총 상위 바이오주 약세에 경협주 차익매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864.56을 기록했다.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6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억원, 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이 3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 이상 올랐지만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등이 2~4%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해외 출시 기대감에 7%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디엔에이링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9470원에 장을 마쳤고 에스모, 아이텍반도체, 디알텍 등이 10% 이상 올랐다.

경협주 차익매물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좋은사람들이 22.01% 내린 5280원으로 하락했고 특수건설, 제룡산업, 제룡전기, 푸른기술, 에코마이스터 등도 10% 이상 급락했다. 철도주에 포함됐던 대아티아이도 16% 급락, 월초 고점대비 50% 이상 밀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이 포괄적 합의로 끝났지만 실무회담과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 후속 조치가 기대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긴 여정이 될 것임에 따라 남북경협주는 비핵화의 속도와 단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속,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운송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금속업종은 4% 이상 하락했고 종이목재, 음식료담배업종은 각각 4.00%, 3.92% 밀렸다. 유통업종, 인터넷업종, 운송장비업종 등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280개, 하락 종목은 891개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1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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